RESEARCH & NOTICE
환경을 내가 조절하긴 쉽지 않고 내몸도 내가 의지로 조절하는게 쉽진 않지만 그래도 내 몸을 한번 이해는 해보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체중을 줄이려면 섭취를 줄여야 합니다 .
에너지 섭취를 줄이고 소비를 늘리면 체중이 줄게 됩니다. 식이 아주 명확해 보입니다.
그래서 이대로 진행합니다. 적게 먹고 많이 움직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에너지 소비는 에너지 섭취에 영향을 받는 거에요,
에너지 섭취가 줄면 굶어죽지 않기 위해 뇌에서는 경고등을 켭니다.
배고픈 호르몬들이 높아지게 되고 상대적으로 에너지 소비는 줄입니다. 지방은 최대한 저장하는 모드로 남겨두고 우선 근육을 빨리 분해해서 에너지원으로 쓰게 만듭니다.
에너지 섭취가 줄면 소비가 줄면서 체중이 더 이상 빠지지 않도록 보호하게 됩니다.
배고픈 호르몬들이 높아져 조금만 식사와 관련된 신호, 맛있는 음식을 본다던가 냄새를 맡거나 하면 이전보다 훨씬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래서 참다참다 “폭발”하는 시기를 맞게 되죠,
이번에는 우리 같이 식욕 조절에 관여하는 뇌를 한번 볼까요?
몸의 항상성에서 지방조직, 위장관 호르몬 등의 시그널을 받아 체중을 늘 일정하게 유지하려는 대사담당 뇌(homeostasis), 각종 달달함 고짠고짠에 중독되게 되는 중독뇌(reward), 그리고 이를 모두 통합하여 ‘의지와 이성, 논리를 보여주는 이성의 뇌.(cognition)
비만에서는 이 3종류의 뇌에서 균형이 깨져 있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사 담당 뇌에서는 최고의 체중에 세트 포인트를 맞추고 이 이하로 떨어지면 무조건 끌어올리라는 명령을 내리게 되죠, 그럼 배고픈 호르몬들이 날뛰고 배부를 때 나와야 할 포만감 호르몬은 에러가 납니다.
또한 달달함과 고짠고짠에 중독된 뇌는 중독의 특징상 한번 맛본 즐거움을 계속 찾기 위해 더 달고 짜고 기름진 음식에 탐닉하게 됩니다.
이 모든 걸 조절해야 할 전두엽, 의지의 뇌는 기능이 이미 많이 저하된 상태로 힘을 잘 못쓰게 됩니다.
또한 음식을 제한하고 억제할수록 중독뇌가 더 힘을 크게 발휘할 확률을 높입니다.
거기에 주변 환경은 비만을 부추깁니다 어디서나 쉽게 음식을 구할 수 있는 편의점, 각종 회식, 잠을 못자게 만드는 스트레스,. 게다가 일반 생수를 마시는 것보다 콜라와 팝콘 세트가 더 좋은 영화관의 세트메뉴, 혼술, 혼밥…
정말 비만은 배고픈 원시시대의 뇌가 처음으로 경험하는 현대사회의 중독들에 반응하여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정상 반응입니다.